사슴인가? 말인가? <指鹿爲馬, 지록위마>
페이지 정보
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483회 작성일 21-11-27 10:57본문
사슴인가? 말인가? <指鹿爲馬, 지록위마>
SNS에 올라오는 글을 읽다보면 가끔,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 내가 지금까지 「검다」고 생각해온 것들이 많은 사람들은 「희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고, 내가 옳다고 알고 있던 것들이 「틀리다」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정당에서 국회의원들의 주장 역시 여당의 관점과 야당의 관점이 어떻게 그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하는 점에서 깜짝 놀랄 때가 있다. 국민들의 생각과 의견 역시 보수적 성향과 진보적 성향에 따라 극과 극의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명절에 모인 가족들 사이에서 서로 정치를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크게 싸우고 부모와 자식이 왕래를 안한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들이다.
중국 역사서 「초한지」에 보면 「지록위마」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이다. 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은 11년 만인 B.C 210년에 죽고 말았다. 이에 환관인 “조고”가 거짓조서를 만들어 태자를 죽이고 어리석은 「호해」를 세워 2세 황제로 삼았다. 황제의 자리에 오른 「호해」는 「쾌락」에 빠져 살았다.
이때에 「조고」가 중신들의 의중을 알기 위해서 사슴을 놓고 말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좌측에, 사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우측에 서도록 하였다. 그리고 후에 우측에 섰던 사람들을 트집을 잡고, 죄를 씌워 모두 죽게 하였다.
그러나 결코 사슴이 말이 될 수 없듯이, 힘으로 억지 논리로, 투표로 의가 불의가 될 수 없고, 불의가 의가 될 수는 없다. 서로 상반된 극과 극의 주장을 보면서 분명히 ① 한편이 옳다면 다른 편은 옳지 않을 것이다. ② 두 주장 모두가 옳지 않을 수가 있다. 자신들의 유익과 목적을 위해서 주장을 하거나 설득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억지 주장은 하지 말자. 이는 억지가 아니요, 거짓이요, 정치인들의 이러한 거짓은 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이다.
잠언15: 26
“악한 꾀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