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낙엽 > 하늘소리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메뉴

하늘소리칼럼

젖은 낙엽

페이지 정보

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130회 작성일 20-12-30 10:15

본문

젖은 낙엽

 

 

일본의 나이든 여인들이 정년퇴직하고 집에서 쉬고 있는 늙은 남편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로(오치누레바: 젖은 낙엽)이라고 하는데 이는 젖은 낙엽이 착 달라 붙어서 비로 쓸어 내려고 해도 안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나이가든 노인이 서러운 것은 나이가 들어 힘이 없고, 불편하고, 일할 수 없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고 노력했는데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고 이제는 쓸모없는 젖은 낙엽으로 무시하고, 외면하는 따가운 눈초리가 서러운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60~70년대 미국에서 코미디언으로 유명했으며, 80년대 한국 SBS에서 자니윤 토크쇼로 인기를 얻기도 했고, 2014년 한국관광공사 감사를 지내기도 했던, 자니윤씨가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고 하는 소식을 들었다. 젊은 날의 명성과는 달리 L.A 외곽 허름한 양로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로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도 못하고 찾아오거나 돌보아 주는 가족도 없이 외로이 시들어 가는 촛불처럼 세상을 떠났다는 뉴스였다.

자동차 전용 도로(고속도로)와 비행기 그리고 인생은 오직 직진만 있고, 후진이 없다고 한다. 한번 지나간 세월은 다시 돌이킬 수 없기에 오늘의 나의 삶은 소중하며 그래서 성실한 삶을 살아야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인생무상이라고도 하며, 허무주의철학이 나오기도 하였다. 그러나 과연 인생이 헛되기만 하고 고통스럽기만 한 것일까?

노인들에게 찾아오는 병고(病苦), 빈고(貧苦), 고독고(孤獨苦), 무위고(無爲苦)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리고 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취미생활을 하고, 건강관리를 하고, 약을 챙겨 먹고, 친구들과 만난다고 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이런 것은 약간의 유익은 있으나 근본적인 것은 해결이 안된다. 지금의 상태를 천천히 나빠지게 하는 것은 가능하겠으나 시간의 흐름은 막을 수가 없다. 인생의 늙음에서 오는 고통을 벗는 것이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확신이요,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다. 기도와 성경 묵상, 찬송과 예배 그리고 내 인생의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라고 본다.

 

 

고린도후서4:16-18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1,225건 14 페이지
하늘소리칼럼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030 주제홍 1315 03-27
1029 주제홍 1258 03-20
1028 주제홍 1340 03-13
1027 주제홍 1439 03-06
1026 주제홍 1254 02-27
1025 주제홍 1382 02-20
1024 주제홍 1206 02-13
1023 주제홍 1269 02-06
1022 주제홍 1502 01-30
1021 주제홍 1352 01-23
1020 주제홍 1346 01-16
1019 주제홍 1234 01-09
1018 주제홍 1254 01-02
열람중 주제홍 1131 12-30
1016 주제홍 1216 12-19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