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 원 때문에 (2)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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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559회 작성일 20-06-13 20:31본문
오백 원 때문에 (2) 미안합니다.
얼마 전 오백 원 때문에 라는 글을 올렸다. 전에 올린 글은 오백 원 때문에 사람이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속이 상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번 글은 전혀 다른 면에서 오백 원에 얽힌 에피소드를 올려보려고 한다.
함께 가까운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3명이 식사를 하는데 7,000원짜리 국밥 한 그릇과 6,500원짜리 내장탕 2그릇을 시켰다. 식사 후에 적은 금액이라 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을 지불하였다.(6,500×2=13,000+7,000) 분명 20,000인데 20.500원을 받았다. 그냥 나오려고 하다가 다시 물었다. 혹시 음식 값이 이만 원 아닌가요? 주인은 갑자기 화를 내더니 “20,500원 맞아요.” 옆에 있는 다른 종업원이 “언니! 20,000원이야” 그때서야 아무말없이 500원을 거슬러 주는 것이었다. 조금도 미안하다거나 계산 착오를 했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오백 원 때문에 번거롭게 해서 대단히 미안합니다.” 내가 말을 해도 쳐다보기만 할뿐 아무 말이 없다.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오백 원 때문이 아니다.
사람은 누구나 착오와 실수를 할 수가 있다. 그 실수와 착오가 알려졌을 때에 그 식당주인은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고 미안해야 하며 계산도 안해 보고 손님에게 화를 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어야만 했다. 그 식당주인이 계산을 잘못한 것을 탓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돈 오백 원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잘못에 대한 인정과 화를 낸 것에 대한 사과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누구라도 교회 안에서 가정에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실수를 하거나 화를 낼 수는 있다. 그러나 그 부분에 대해 반드시 유감을 표시하고 사과를 해야 한다. 그리고 유감의 뜻을 표시할 때에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그리스도인은 사람 앞에도, 하나님 앞에도 늘 부끄러움에 대한 용서와 사죄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마태 5: 23-24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 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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