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Mammoth)와 바벨탑 > 하늘소리칼럼

매머드(Mammoth)와 바벨탑

신생대 빙하기에 활보하던 포유류 장비목에 속하는 멸종 동물 「매머드」는 「거대 혹은 공룡」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거대한 매머드는 화석에 의하면 상아(어금니)가 2.29m나 되며 심지어 치아가 30cm나 된다고 한다. 이러한 매머드는 기후의 변화로 먹이가 줄어들게 되고, 사람들의 과도한 사냥에 의해 멸종되었다고 한다. 매머드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의 양은 토끼의 천 마리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매머드가 현대에서 「거대」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그리하여 큰 대형건물을 「매머드」라고 하기도 한다.

사람들이 건물을 세우면서 좀더, 크고, 높은 매머드를 지향한다. 기업도 더 크고, 거대한 기업을 세우려고 한다. 그래서 작은 기업이나 상점은 모두 문을 닫고 영업을 할 수 없게 된다. 마치 거대 동물인 매머드가 닥치는 대로 집어 삼키는 모습과 같음을 느끼게 된다. 이에 정부가 개입을 하여 단속을 한다고 하지만 국가의 공권력도, 법체계도, 약자보다는 강자를 챙긴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이 세워지면서 동네의 슈퍼마켓이나 작은 가게들은 하나, 둘 씩 문을 닫게 되었다. 이름 있는 식당들도 알고 보면 대기업들이 투자하여 모든 상권과 식당까지도 잠식해 나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매머드」는 지구상에서 이미 사라진지가 오래이다.

I. M. F 구제 금융 이후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통하여 슬림한 구조로 바뀌는가 하더니 어느새 다시 매머드를 향해 가고 있다.

성경에 보면 (창세기 11장) 사람들이 힘을 모아 탑을 쌓고, 하늘에 닿게 하여, 거대한 바벨탑을 쌓아가지만 하나님은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어서 결국 흩어지게 하셨다. 회사, 기업, 교회, 권력, 단체, 심지어 건물, 자동차까지 「매머드」를 지향하지만 매머드나 바벨탑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아님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신명기 7:7

“여호와께서 너희를 기뻐하시고 너희를 택하심은 너희가 다른 민족보다 수효가 많기 때문이 아니라 너희는 오히려 모든 민족 중에 가장 적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