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초만 기다리세요. > 하늘소리칼럼

5초만 기다리세요.

예전에 해병대 신병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을 때에 교관이 한 말이 생각이 난다. “5분만 참자”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훈련이라도 5분만 참고 견디면 이겨 낼 수가 있다는 말이다. 후에 힘들 때마다 그 말을 생각하면서 견디어냈던 경험이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 사는 레지나 브렛 (Regina Brett)이라는 90세 노인의 글에 보면 “시간은 모든 것을 치유합니다. 시간에게 시간을 주십시오”라는 말이 나온다. 한국인의 장점이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는 서두름, 조급함, 참지 못함은 많은 일을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커피 자판기에서 빨간 불이 꺼질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성급하게 커피를 꺼내려다가 뜨거운 커피에 손을 데거나 전자렌지에 음식을 데울 때에도 끝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음식을 꺼내려 하다가 다시 전자렌지에 음식을 돌리는 경우도 있고, 컵라면에 물을 붓고 몇 분을 기다리지 못하여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거나 채 익지도 않은 라면을 먹는 일, 교통 신호가 녹색신호가 켜지자마자 앞 차에게 빨리 출발하라고 경음기를 울려대는 운전자도 흔히 볼 수가 있는 일이다. 전화를 걸어서 상대방이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신호음이 두 세 번만 울려도 통화가 안 된다고 급하게 끊어버리는 사람. 엘리베이터에 타자마다 다음 사람은 아직 타지도 않았는데 급하게 닫힘 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자주 볼 수가 있다. 예배 시간에 늦게 참석하고도 축도가 끝나고 찬양대의 후주도 끝나기 전에 재빨리 일어나서 나가는 사람을 보면 과연 어떤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나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아무리 급해도, 아무리 화가 나도, 아무리 힘들어도, 조금만 참자. 5초만 참자, 5초만 생각하자, 5초만 기다리자. 하나님은 아담이 타락한 후에 지금까지 참고 기다리셨다.

베드로후서3:8~9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