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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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151회 작성일 20-06-13 13:53본문
잃어버린 자전거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힘들게 교회를 개척할 때인데 차가 없이 걸어 다니며 심방하는 것을 보신 집사님 한분이 어렵게 돈을 모아 자전거 한대를 사주셨다. 지금의 자가용 승용차만큼이나 요긴하고 편리하게 사용하였는데 그만 자전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른 교회를 방문할일이 있어서 밖에 세워두고 용무를 마치고 나와 보니 누가 그 자전거를 가져가 버렸다. 마침 차비도 가진 것이 없어서 먼 길을 터덜 터덜 걸어오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려운 살림에 목회자를 위해서 큰마음을 먹고 사주셨는데...
그 집사님 얼굴을 어떻게 보아야하나 걱정과 함께 자전거를 훔쳐간 사람에 대한 야속한 마음이 가득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내가 타고 다니던 자전거가 빨강색이었는데 지나다가 빨강색 자전거만 보면 모두가 내 것으로 보이고, 빨강색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은 모두가 자전거 도둑으로 보였다.
이러다가는 내가 크게 시험이 들 것 같아서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잊어버리게 되었다. 그때에 깨달은 말씀이 예수님의 비유가운데 목자가 99마리의 양을 우리에 두고 길 잃은 한 마리의 양을 찾는 목자의 심정이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는 주님의 마음임을 느끼게 되었다.
사람들은 하찮은 물건 하나라도 잃으면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하는데 우리 주님은 잃어버린 영혼을 보실 때에 얼마나 마음 상하실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때부터 교인 한명이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져서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음을 느끼게 되었고 이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누가복음 19: 10
"인자의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누가복음 15:4~7
"너희 중에 어느 사람이 양 일백 마리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으면 아흔 아홉 마리를 들에 두고 그 잃은 것을 찾도록 다니지 아니하느냐 또 찾은 즉 즐거워 어깨에 메고 집에 와서 그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나의 잃은 양을 찾았노라 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하나가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이 없는 아흔 아홉을 인하여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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