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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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285회 작성일 20-06-13 11:56본문
마음 속의 잡초
교육관을 세우기 위하여 마련한 부지가 오랫동안 방치가 되어 잡초가 무성하였다. 장마철이 되기 전에만 해도 그렇게 심하지가 않더니 요즘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땅을 그대로 놔두는 것이 보기에도 좋지가 않고 비싼 값을 주고 산 땅을 그냥 놀리는 것도 뭐해서 채소라도 심어보려고 풀을 뽑아내고 밭을 만들기로 하였다. 막상 잡초를 뽑아내려고 하니 그동안 내린 비로 인하여 뿌리가 얼마나 깊게 뻗어 내렸는지 여간 힘이 든 것이 아니었다. 그늘 아래에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인데 풀을 뽑아내는 것이 몹시 힘든 작업이었다. 며칠 동안 아침,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풀을 다 뽑아내고 열무와 배추씨앗을 뿌리고 파 모종을 사다가 심었다.
며칠이 지난 후 씨앗이 얼마나 나왔나 둘러보러 가보니 채소 씨앗만 싹을 내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떨어졌던 잡초의 씨앗이 더 먼저 싹을 내밀고 있는 것이었다. 다시 잡초의 싹을 뽑아내면서 지금까지 쉽게만 생각한 농사가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가 늘 먹는 먹거리들이 농부의 땀을 통해서 얻어지게 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또한 잡초가 어릴 때는 뿌리가 깊지 않아서 쉽게 뽑아낼 수가 있지만 오래되어 뿌리가 깊게 뻗어나간 다음에는 뽑아내기가 쉽지 않음에서 사람들도 나쁜 습관이나 죄악도 처음에 빨리 고치고 회개하지 않으면 후에는 고치기가 아주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한번 회개한 후에라도 늘 자신을 살펴서 허물을 주님께 자백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 속에 큰 은혜를 깨닫게 되었다.
『마음 속의 잡초 ... 속히 뽑아내어야 합니다』
요한일서 1: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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