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 흰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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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287회 작성일 20-06-13 13:29본문
파아란 하늘, 흰구름
논산에 있는 학교에 강의를 하기 위해 도심을 벗어나 시외로 가는 길이었다.
신호를 기다리느라 잠시 차를 멈추고 있을 때에 무심코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눈에 들어오는 하늘과 구름은 너무나도 아름다왔다. 파아란 가을 하늘과 아름답게 무늬지어 있는 뭉게구름은 답답하고 짖눌려 있는 마음을 뚫리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늘 긴장감과 분주함속에 지내다 보니 하늘을 바라보는 여유도 없이 구름을 보며 느끼는 낭만도 없이 너무나도 메마르고 각박하게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어 참으로 멋없이 살았음을 느끼게 되었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는데 바쁘다는 핑계 속에 여유없는 삶을 살았으니 내 설교가 얼마나 듣는 사람에게 딱딱하고 재미 없었을까? 하는 마음과 함께 교우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하였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씩 여유를 가지고 조금씩 느끼며, 돌아보며 살아야 하겠다는 다짐은 해 보지만 그리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이건 무미 건조한 삶이 현대인들의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힘들고 바쁘고 복잡하지만 이제는 파아란 가을 하늘을 보기 위해 잠시 교외로 나아보며, 누런 들판과 결실하는 가을 산야를 보기 위해 토요일 오후 1시간만 여유를 내어 본다면 결코 게으름이나 낭비만은 아닐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시편 19:1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마가복음 6:31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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