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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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174회 작성일 20-06-13 13:33본문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기도원에 다녀오는 길에 묽게 물들어 가는 산야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다.
노란색으로 짙게 물들어 가는 은행나무, 주홍색으로 눈에 띄는 개옷나무, 성질이 급한지 제일 먼저 단풍이 든다는 홋잎나무, 주황색으로 물들어가는 참나무 등. 어느 것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빨갛게 물이 들다 못해 불이 붙은 듯한 단풍나무가 제일이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 산에는 한 가지 나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종류의 나무들이 뒤섞여 있어서 무질서 한 것 같으면서도 제각기 조화를 이루며 멋스러움을 풍긴다. 산에 나뭇잎들만 물들어 가는 것이 아니라 감나무에는 잎이 다 떨어지고 감들만 꽃처럼 발갛게 매달려 있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들판에는 으악새들이 흰 꽃을 피우고 바람에 흔들리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저를 보아달라는 듯 손짓을 하고 있다. 어느 하나 가을의 산야는 아름답지 아니한 것이 없다. 이처럼 4계절이 분명한 대한민국에 사는 것은 분명 커다란 축복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사는 사람들이 왜 이리도 악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를 생각하니 마음이 어두웠다.
봄에 잎을 피우고 신록을 자랑하던 나뭇잎들의 때가되면 단풍의 아름다움을 끝으로 떨어지듯 젊음과 용기를 자랑하던 인생들도 황혼이 있고 세상을 떠날 때가 있음을 생각하며 오늘 하루를 부끄럽지 않게 선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시편 90: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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