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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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233회 작성일 20-06-13 11:34본문
무지하게 바빠요.
얼마 전의 일이었다. 우연히 교회학교 유치부 한 어린이와 선생님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너는 왜 선생님이 나눠준 숙제를 하나도 않했니?」「선생님 저는요 꼭 할려고 했는데요...」, 「그런데 왜 안해 왔니?」 제가요 요새 무지하게 바쁘거든요. 그래서 못했어요...」
※참고로 교회학교에서 학생들의 신앙지도를 위해서 과제를 나누어주는 일이 있었다.
요즘은 정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참 바쁘게 사는 것 같다.
바깥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만 바쁜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가정 주부들도 얼마나 바쁘게 사는지 낮에는 전화 통화하기가 쉽지 않다. 중고등학생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유치원 아이들까지 방과 후에 몇 군데씩 학원에 다니다 보니... 정말 바쁘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 그래서 요즘은 만나서 인사를 나눌 때에도 "얼마나 바쁘십니까?"라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부지런하고 바쁘게 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바쁜 것인지가 중요하며 또한 바쁘다는 핑계 때문에 정작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신앙인들 역시 바쁘다는 핑계와 세속적인 일에 너무 바빠서 주님의 일을 게을리 하거나 가정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아니한 것 같다. 물론,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몇 배 더 노력하고 애써야 하겠지만 가장 소중한 신앙, 가정까지 잃게 된다면 사람의 사는 목적과 이유가 무엇인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한국 사람의 매일 평균 T.V 시청시간이 2시간 30분이 넘는다고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대신에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쓸데없는데 낭비하지 않아야 할 것이며, 바쁠수록 더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지혜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짧은 시간을 만들어서 조용히 하나님과 교제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일이야 말로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바쁘고 피곤한 삶을 사시던 예수님의 이야기를 성경에서 찾아보자.
마가복음1:35 "새벽 오히려 미명에 예수께서 일어나 나가 한적한 곳으로 가사 거기서 기도하시더니"
누가복음21:37 "예수께서 낮이면 성전에서 가르치시고 밤이면 나가 감람원이라 하는 산에서 쉬시니"
시편39: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는지 알지 못하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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