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목을 쓰러뜨리는 이끼 > 하늘소리칼럼

거목을 쓰러뜨리는 이끼

뉴질랜드 남섬의 Milford Sound 국립공원에 가보면 높은 산에는 만년설이 덮여있고, 빙하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진 협곡(fiord)의 장관을 볼 수가 있다. 산 아래에서 바라보면 마치 숲을 크게 긁어 놓은 듯한 흔적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산에 있던 거목들이 죽어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나무사태의 흔적이라고 한다. 이 지역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기에 이끼가 잘 자라나는데 많은 이끼들이 나무와 바위에 붙어있다. 그러나 비가 내리지 않는 계절이 되면 이끼들이 나무의 수액을 빨아들이게 되고 결국은 거대한 나무도 작은 이끼 때문에 고사하게 되고 죽은 나무들은 비가 내릴 때에 뿌리가 뽑혀 결국은 나무 사태를 일으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볼 때에는 10위권이라고 하지만 공무원들의 청렴도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이 낮은 상태라고 한다. 이외에도 부정부패와 질서의식도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여 진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의 대열에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식」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져야만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커다란 댐이 작은 개미구멍에서부터 무너지기 시작하며 커다란 나무가 작은 이끼 때문에 고사하는 것처럼 부정적 무질서, 거짓, 부정부패, 탈선이 마침내 나라를 망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역사 속에서 거대한 제국들이 군사나 경제의 힘이 부족해서 무너진 것이 아니라 타락과 도덕적 해이가 국가를 무너뜨렸다는 사실을 유념해야할 것이다. 아간의 욕심이 아골 골짜기의 비극을 가져 왔으며 아담의 불순종이 인류를 죽음에 이르게 하였음을 생각해야 한다. 

로마서 5:12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