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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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524회 작성일 20-06-12 15:58본문
할미꽃의 전설
어르신들이 입원해 계신 노인 요양병원에 위문 심방을 하면서 여러 가지의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한때는 저분들도 고운 모습의 젊은 시절이 있었고 산업의 역군으로 일터를 누비던 시절이 있었을 터인데..... 이제는 병상에 누워 외로이 삶의 마지막을 보내시는구나.... 그리고 이 과정을 모든 사람이 겪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짠하였다. 백발에 굽은 허리의 할머니들을 보며 할미꽃 이야기가 떠올랐다.
산골 할머니는 두 손녀와 함께 살았는데 첫째는 얼굴이 예쁘기는 한데 마음씨가 고약하였다. 둘째는 그와 반대였다. 가까운 부잣집으로 시집을 간 큰 손녀가 체면상 할머니를 모시기로 하였다. 그러나 효도는커녕 구박이 보통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견디다 못한 할머니는 고개 너머 먼 마을의 작은 손녀를 찾아갔다. 함박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날 서럽고 굶주림에 지친 할머니는 작은 손녀의 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서 흰눈을 맞으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뒤늦게 눈 속에서 땅을 치고 통곡을 하며 양지바른 곳에 할머니를 묻어 드렸다. 이듬해 봄 그 자리에 한송이 꽃이 피었는데 그 모습이 할머니의 흰 머리털과 같은 털로 뒤덮이고 허리는 구부러져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할머니를 생각하며 할미꽃이라고 불렀다는 슬픈 전설이다. 경제성장과 의료기술의 발달 그리고 생활환경의 변화로 인하여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노년에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벗 일수도 있다. 남은 길이 험하기는 하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신앙과, 천국을 사모하는 열정과 깨어 기도하는 기도가 노년에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한다.
이사야 46:4
“너희가 노년에 이르기까지 내가 그리하겠고 백발이 되기까지 내가 너희를 품을 것이라 내가 지었은즉 내가 업을 것이요 내가 품고 구하여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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