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금, 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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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466회 작성일 23-09-23 09:20본문
쪼금, 쪼금
외국인으로서 한국인과 결혼을 하여, 십년 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1945년) 20년 만에 남편을 잃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자신이 태어난 모국으로 돌아갔다가 5년 후에 다시 남편의 조국 한국으로 돌아와서 28년을 외로이 살다가 1993년도 9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한 여인이 있다.
그가 남긴 물건들은 “40년간 아껴서 입던 검정 예복, 십 오년 간 꿰매어 가며 입던 속옷, 여덟 군데나 꿰맨 스타킹, 31년이나 쓴 양산, 국산품이 귀했던 시절 구입하여 삼십 사년 동안 입은 국산 모직 정장”이었다고 한다. 이를 보면서 필리핀 “이멜다”의 구두와 옷 이야기가 떠오르며, 전. 현재 영부인들의 「드레스코드」가 떠오르게 된다.
이 여인이 바로 초대 대통령 영부인 「프란체스카」여사이다. 그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활동하고 있던 「이승만」을 만나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하여 이역만리 하와이에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나라의 독립을 위해 남편을 내조하고, 그 곳에 살고 있는 한국 청소년들의 민족 교육에 힘을 썼다.
마침내 그녀는 1945년 결혼한지 10년이 지나서야 남편의 나라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고, 3년 후에 남편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고, 그녀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영부인이 되었다.
남편은 한 나라의 정상의 자리에 올라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대우를 받았지만 그녀는 언제나 조용히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일만 할 뿐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며느리는 “한국말을 잘못하시던 어머니가 집에서 가장 많이 쓰셨던 말은 (쪼금, 쪼금)이었습니다.”
시대가 다르고 사람 사는 모습과 방법은 다를 수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지위에 있더라도 근면과 절약의 모습은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프란체스카 여인의 남긴 물건들을 보면서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마태복음 6: 20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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