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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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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261회 작성일 20-06-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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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교회입구에 감나무 한그루가 있었다. 교회대지 확장을 위하여 구입했던 건물의 터 한구석에 있던 나무였는데 건물을 철거하는 사람들이 베어버리자고 한 것을 겨우 말려서 살려낸 나무이다. 나무의 모양은 보잘 것 없으며 주차장 콘크리트 바닥 한 구석에 서 있는 나무인데, 이 감나무에서 열리는 감이 아주 맛이 있고, 크고 좋았다. 태풍 매미가 몰려 왔을 때에 중간이 부러져서 더욱 볼품없는 나무가 되었지만 감이 아주 많이 열리며 주위 사람들이 탐내는 감나무이다. 그런데 교회부지 확장으로 이 감나무를 옮겨 심으려고 했으나 할 수 없어 베어버리게 되었다. 베어진 감나무를 바라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모든 인생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세상을 떠나야 하는 존재인데도 이를 생각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어리석음을 느끼게 하였다. 교회에 여러 사람들이 찾아 나오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정착을 하는 것은 아니며 정착을 한다 해도 오랫동안 함께 믿음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직장이나 이사를 해서 할 수 없이 교회를 떠나는 사람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할 수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우리가 한 평생 사는 동안에 한 교회에서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감사한 일은 없다. 외국교회의 예를 보면 수백 년에 걸쳐서 한 교회를 섬기는 신앙의 가문을 보면서 참으로 부러움을 금할 길이 없다. 그러나 요즘 교인들을 보면 교회 선택을 너무 쉽고,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것이다. 나무도 한 곳에 오랫동안 심고 가꾸어야 그 나무에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나무를 자주 옮겨 심으면 나무에서 열매를 추수할 수 없는 것이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속한 교회에서 오랫동안 출석하며 뿌리를 잘 내려야 좋은 은혜가 임할 수 있는 것이지 마음이 들지 않거나 어려운 일이 있다고 해서 너무 자주 교회를 옮긴다면 신앙의 뿌리를 내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골로새서 2:6~7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받아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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