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은 사람 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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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346회 작성일 20-06-11 16:47본문
이혼하고 싶은 사람 Ⅱ
한나라 무제 때 주매신(朱賣臣)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집안이 구차하고 궁색하여 나무를 해다 팔아서 연명을 했으나 글 읽기를 좋아하여 나무를 지고 다니면서도 언제나 큰소리로 글을 읽었다.그러나 그의 아내는 그런 남편을 부끄럽게 여겨 구박을 하였다. 남편은 아내에게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하였으나 주매신의 아내는 크게 성을 내고 급기야 집을 나가 버렸다. 그 후로도 그는 나무를 팔면서 열심히 공부하여 급제를 했고, 임금은 그를 그의 고향의 태수로 임명하였다.그가 부임하던 날 백성들은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모여서 길을 닦고 태수의 행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후 태수를 태운 마차가 나타났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은 영광스런 벼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니라 바로 나무지게를 지고 나무를 팔러 다니던 주매신이었던 것이다. 그때 과거에 주매신의 아내였던 여자도 새로 얻은 남편과 함께서 있다가 그다지도 위엄 있는 전 남편과 눈이 마주쳤다.그 여자는 놀람과 부끄러움으로 몸 둘 바를 모르게 되었다. 주매신은 부하에게 명하여 그들 부부를 데려다가 태수관사 한쪽에서 살도록 해 주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그 여자는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여 끝내 목을 매어 죽었고 주매신은 그 여자를 후하게 장사 지내 주었다고 한다.
<1823가지 문학이야기>남편이 무능하다거나, 자상하지 않다거나, 연예인들 같은 멋진 남자가 아니라는 이유 때문에 온갖 핑계를 대고 이혼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주매신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아가2/3
“남자들 중에 나의 사랑하는 자는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구나 내가 그 그늘에 앉아서 심히 기뻐하였고 그 열매는 내 입에 달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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