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향하여 > 하늘소리칼럼

금메달을 향하여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도중 35km지점에서 1등으로 달리고 있던 리마 선수를 한 관중이 밀쳐 넘어뜨리는 사건이 있었다. 그는 다시 일어나 힘겨운 질주를 계속했으나 이미 무너진 페이스를 찾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3위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단독 선두로 달리고 있었고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던 터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리마 선수는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였을 뿐만 아니라 경기장으로 들어오면서 환한 미소를 지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리마 선수는 억울한 상황을 원망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다시금 일어서는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다.  우리의 삶 가운데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겨운 상황도 많이 있고, 억울하게 피해를 입거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일도 적지 아니하다. 그렇다고 해서 그때마다 주저 않거나, 좌절하면 결코 어떤 일도 성취할 수는 없다.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주지 않는다고 해서 시험성적이 기대한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아니하다. 그러나 꿈을 이루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넘어졌다가도 다시 일어선 마라톤 선수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웃으며 완주할 때에 진정한 금메달 리스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갈라디아서6/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