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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다녀와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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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102회 작성일 20-06-0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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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다녀와서 5

 

우수리스크 시내를 돌아보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하바로프스크행 기차를 타기 위해서였다. 우리 일행은 14, 17호 객실에 절반씩 나누어 타게 되었다. 열차는 침대열차인데 자리가 러시아인들과 섞여서 있었고, 냉방이 되지 않을뿐더러 창문을 열 수가 없어서 매우 무더웠다. 열차가 출발을 하자 러시아인들은 보따리를 풀어, 고기, 야채, 과일, , 음료수 등 먹거리를 풀어놓고 냄새를 풍기기 시작하였다. 실내온도는 섭씨 40도는 족히 넘는 것 같았다. 이 열차를 15시간이나 타고 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니 아찔하였다. 다른 칸에 있는 대원들을 살피기 위해 이동을 하다보니 현지 러시아인들도 더위에 견디기 어려운지 모두들 옷을 벗어던지고 속옷 바람으로 있는 모습을 보니 매우 민망하고, 학생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서 속이 많이 상하였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어 준비해 간 밥에 컵라면으로 허기를 면하고, 그저 열차에 몸을 맡기고 시간이 흘러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음날 오전 640분경 하바로스크 역에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 식사를 마치고 박물관과 시가지를 방문하였다. 하바로프스크 박물관은 건물이 작고 소박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과거 러시아의 문화와 부유했던 삶을 옅 볼 수가 있었으며, 오늘의 러시아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인데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박물관에서 나와서 아무르 강변에 세워진 동방교회 (러시아 정교회)에 방문을 하였는데, 아름답게 꾸며진 외모와는 달리 내부의 앞제단에는 교인들이 제물로 드린 음식들이 진열된 모습을 보고 동방 교회의 변질에 대해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곳곳의 성상과 이콘(예수, 마리아, 가브리엘 등의 성화)의 숭배와 초와 분향의 모습에서 교회가 성경적으로 바로 서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과 함께 러시아 정교회의 무기력과 변질이 공산주의 혁명을 가능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출애굽기20/45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의 아무 형상이든지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 너의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삼사대까지 이르게 하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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