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다녀와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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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343회 작성일 20-06-09 13:58본문
러시아를 다녀와서 6
하바로프스크 방문을 마치고 다시 우스리스크로 돌아오기 위해서 역으로 달려갔다. 도착하자 마자 열차시간이 다 되어 인원 점검도 제대로 못하고 우선 열차에 승선하였는데 참으로 손에 땀을 쥐는 급박함이었다. 돌아오는 열차는 다행스럽게도 한량 전체를 우리 대원들이 차지하게 되었고 갈 때와는 달리 냉방도 잘되고, 아주 깨끗하였다. 15시간의 열차 이동을 끝내고 우수리스크에 도착하니 새벽 4시30분이었다. 미리 예약한 버스는 끝내 나타나지를 않아서 봉고 택시를 이용하려 하였으나 계속 택시비를 올려 부르는 바람에 포기를 하였다. (150루불, 200루불, 300루불, ...... 끝이 없었다.) 또한 나누어 택시를 몇 명씩 이용하려 하니 안전에 문제가 있어서 15km의 거리를 걸어서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도로 사정은 매우 나빴고 하수도의 맨 홀 뚜껑은 없는 곳이 태반이라 위험스럽기 짝이 없었으나 우리는 계속 새벽공기를 마시며 걷고 걸었다. 약 2시간 반에 걸쳐서 숙소에 도착을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매우 힘들었겠지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의미있는 행군이었다. 우수리스크 선교지에 도착하여 짐을 정리하고 5시간에 걸쳐 자루비누 항으로 이동하였다. 전날 비가 내려서 비 포장 진흙 길은 정말 최악이었다. 자루비노항에 2시경에 도착하여 컵라면으로 허기를 면하고 지리한 통관 절차를 거쳐 배에 승선을 하니 오후 8시경에 고국으로 떠나는 배가 출항을 하였다. 다음날 오전10시경 그리운 속초항에 배가 도착을 하였는데 떠날 때는 느끼지 못하였는데 러시아를 다녀와서 그런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푸근함과 너무나도 러시아와 대조되는 도시의 깨끗함에 "여기 속초가 정말 맞어?!!"라면서 대원들은 즐거워하였다. 오후6시20분 최초 출발지인 반석교회에 도착하여 손을 잡고 서로 둘러서서 "파송의 노래"를 부르며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든 7박 8일간의 러시아 단기 선교여행을 끝마치게 되었다.
시편126/5-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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