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문화는 끝냅시다. > 하늘소리칼럼

두더지문화는 끝냅시다.

요즘 우리나라의 문화의 한 형태를 "방 문화"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 노래방, p.c방, 휴게방, 전화방, 소주방 등을 빗대어 하는 말이라고 본다.    "방"이란 열린 공간이 아니라 폐쇄되고, 닫혀진 공간이다. 우리나라에 "방"의 문화가 발달되는 것은 개방성이 아닌 폐쇄성과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영화를 보는데도 넓은 극장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보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닫혀진 공간에서 혼자 관람하는 "비디오 방"의 문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는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을 깨뜨리고 결국은 소외감, 고독감에 빠지게 하여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또한 닫혀진 공간에서 있다 보니 자연히 도에 지나친 행위도 나올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월드컵 경기 때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축구경기를 시청한 것이 아니라 광화문 거리로 나와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즐거워했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는가를 기억할 것이다.   이제는 함께 노래하며, 함께 교제하며, 함께 대화하며, 살아가는 건전한 문화와 함께 개방성을 지향하는 문화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유럽에 가보면 차를 마시는 카페가 있는데 거의 모두가 밖을 내다 볼 수 있도록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고, 건물 밖에도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그런데 건물 안에서 차를 마시는 것보다 밖에서 구경하며 차를 마시는 것을 사람들이 더 좋아하며, 따라서 밖에서 차를 마시면 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는 정치, 기업, 문화도 투명하여 개방적이어야 의혹을 피할 수도 있고, 건전한 문화가 정착되리라고 본다.

마태복음10/26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