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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돼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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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564회 작성일 20-06-0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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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돼지머리 

어느 회사의 개업식에서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냈다고 한다.이런 일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그런데 이 회사는 컴퓨터관련 업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상당히 혼란스러움을 느꼈다.얼마 전 우리나라 비행기회사에서 처음 비행기 운항을 하기 전에 비행기 앞에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를 지내서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고 특히 외신기자들이 흥미롭게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다.어떤 말을 하더라도 돼지머리 앞에서 고사를 지내는 것은 분명 미신이다. 미신은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미개한 지역에서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컴퓨터가 급속도로 발달하고 첨단과학의 힘으로 인공위성이 하늘을 날아다니는지금에도 미신은 여전히 존재한다. 메카니즘 시대에도 여전히 미신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규범과 절제된 삶을 강조하는 전통적이고 고급적인 종교보다도 미신은 때로 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고 있다. 미신은 어떤 체계가 있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심증과 느낌으로 우리의 생활 속에 파고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사고와 논리적 체계위에 있어야 할 과학자들이나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고사를 지내거나, 부적을 지니거나 하는 등 미신에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잘못된 일이다.I.M.F. 구제금융 이후에 대학졸업자들이나 직장을 잃은 고급인력들 사이에서점치는 법을 가르치거나 배워서 심지어는 점집을 밑천이 적게 드는 새로운 벤처라고 하는 말이 나오기까지 하였다고 한다.연말 연시가 되면 새해의 운수를 알아보기 위해서 혹은 미리 나쁜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 점, 사주관상, 무당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대학입시철이 되면 진로를 위해서 점을 치러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는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컴퓨터 앞에 돼지머리"는 어울리지가 않는다.

로마서 1/ 21~23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으로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치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우준하게 되어 썩어지지 아니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썩어질 금수와 버러지 형상의 우상으로 바꾸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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