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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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933회 작성일 22-08-10 18:42본문
피 사리
장마철이 되어 비가 자주 내리다 보니, 화단에 잡초가 기승을 부린다. 오늘 뽑아내고, 다음 날 보면 언제 나왔는지 잡초가 또 고개를 내밀고 있다. 그래서 어느 귀농을 하여 농사를 짓는 사람에게 물었다. “농사짓는 일이 할 만 하십니까?”, “농사를 짓는 일은 참 재미가 있는데 농사는 잡초와의 전쟁입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예전에 벼농사에서도 아주 힘든 일이 「피 사리」(벼 사이에 자라는 “피”라는 잡초를 뽑아내는 일)였다. 무더운 여름에 벼 사이에 자라는 “피”를 뽑아내지 않으면 벼의 소출도 줄어들 뿐만 아니라 씨가 번져서 다음해 벼농사를 망치기 때문이다.
「칠갑산」이라는 노래의 가사에 보면, 콩 밭에서 땀을 흘리며 잡초를 제거하는 아낙네의 힘든 삶을 담도 있다.
어느 농사든지 잡초를 제거해 주지 않고는 농사를 제대로 지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비단 농사만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우리를 방해하고 괴롭히는 요소들이 있는데 이런 것을 이기고 물리쳐야만 우리가 목표하는 곳에 이를 수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의 말씀에도 곡식과 가라지(잡초)의 비유가 있다.(마13/40) 그리고 가라지의 씨를 뿌린 원수는 마귀라고 하였다.
우리의 마음속에 끊임없이 가라지의 씨를 뿌려대는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복음의 씨앗이 잘 자라도록 깨어 기도해야 할 것이다. 농부가 오늘도 땀 흘려 잡초를 뽑아내는 심정으로 하루를 살아가야 하겠다.
잠언4/23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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