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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있는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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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4-01-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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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있는 사과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지인이 있다. 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예전에는 농사를 지어서 제일 좋은 것들은 시장에 내다 팔아서 돈을 만들었고, 흠 있는 것, 상품 가치가 없는 것만 먹다보니 농사를 지어도 항상 나쁜 것만 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시골의 농부들도 제일 좋은 것은 자신들이 먹고, 낮은 것은 시장에 판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과일을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서 무슨 일인가 하고 캐물었더니 어렸을 때 부모님이 과일 장사를 하였는데 늘 팔다가 버리게 되는 흠이 있는 과일만 가져다가 끼니로 대신하여 먹다보니 지금은 과일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이었다.

과일이나 야채를 사는 사람들이 흠이 없고, 크고, 좋은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농부들은 할 수 없이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농약을 과다하게 살포하게 된다고 한다. 보기 좋고, 흠집이 없고, 벌레가 먹지 않은 과일이나 야채를 선호하다보니 결국은 유해한 농약을 먹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내가 집에서 먹을 거라면 조금 흠이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어느 나라에서는 오히려 채소가 아주 깨끗한 것보다 벌레가 먹은 것들을 더 선호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유럽에 가보면 사과나무가 많이 있다. 길거리 가로수로 사과나무를 심기도 하였다. 그런데 유럽의 사과들은 대부분 크지도 않고, 못생긴 것들이 많이 있다. 인건비가 비싸기도 하지만 적과(좋은 사과만 남기고 솎아주는 것)도 하지 않지만 농약도 거의 하지 않는다. 이는 농약의 유해함을 알기에 농약을 친 사과보다는 못생겼어도 무공해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람도 너무 세련되고 깔끔한 사람은 꾸몄기 때문이다. 조금 부족한 듯하여도 허술한 듯하여도, 진솔하고, 거짓이 없는 사람이 훨씬 좋은 사람이다. 사람들은 깔끔하고, 멋있고, 잘 나고, 흠 없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부족하고, 약한 사람을 더 사랑하신다.

 

고린도전서 1: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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