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맨탈리티 <Crab mentality> > 하늘소리칼럼

크랩 맨탈리티 <Crab mentality>

오래전 중국 심양에 갔을 때 들은 이야기이다. 한국 사람이 심양에 와서 찜질방을 만들어 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사업이 점점 번성하게 되었다. 그런데 찜질방이 소문이 나서 잘 되니 바로 앞에 다른 한국 사람이 와서 똑같은 찜질방을 개업했다고 한다. 두 업소는 서로 경쟁을 하다가 결국 두 곳 다 망해서 폐업을 하고 말았다고 한다.

각종 선거철만 되면, 여당, 야당은 말할 것도 없이 서로 공천을 받고 당선이 되기 위해서 상대방을 헐뜯는 모습을 보면 실망감이 크다. 수년, 수십년 함께 정치를 하던 사람들이 서로 비난하고 배신하고 오직 당선만 바라보며 싸우는 모습이 정치가들이 외면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어릴적에 사람들이 냇가나 봇도랑에서 참게를 잡아다가 항아리에 넣어두었다가 집에 가서 팔거나 필요할 때에 꺼내어 음식으로 먹었다. 게를 한 마리만 넣어두면 어떻게 해서든지 게가 밖으로 올라와 빠져 나갔다. 그러나 여러 마리를 넣어두면 한 마리가 밖으로 나가려고 할 때, 다른 게들이 잡고 끌어내려서 결국 모두가 못 나가게 된다고 한다.

이를 「크랩 멘탈리티」라고 한다고 한다. 이는 남들이 성공하거나 잘되는 모습을 눈 뜨고 보지 못하고 끌어 내리려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상대방을 흠집내고 비판하고 끌어내려서 내가 올라서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돕고 상생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다.

인생은 더불어 서로 돕고, 함께 하는 것이 유익이요 행복의 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기뻐하고, 좋아해야 하는데 배가 아프다”는 속담처럼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상대 후보의 약점을 폭로하고 끌어내리려는 정치 풍토는 상생과 화합 그리고 필요한 경쟁은 선의에 의해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마태복음 7: 2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