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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다녀와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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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262회 작성일 20-06-0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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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다녀와서 1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라 러시아 단기 선교팀 44명은 러시아 자루비누항으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속초를 향하였다. 때늦은 장마비가 긴장된 마음을 더욱 침울하게 만드는 날이었지만 어린 대원들은 이러한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차 안에서 게임을 하며 시끄럽기 짝이 없었다. 강원도 평창 지역에 이르니 마을과 논밭, 들판이 온통 수마에 휩쓸려 말이 아니었다. 가옥이 침수되고 토사에 논밭이 황폐화되어 보기에 참으로 안쓰러웠다.  속초항에 도착하니 동춘호라는 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현지 선교사님께 전달할 짐이 가히 작은 트럭 한대분이나 되어 염려스러운 마음이 있었으나 무난히 싣게 되었다. 어린 학생들이 다함께 참여하여 자기 몸무게보다 무거운 짐들을 옮겨주어 참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16시간에 걸쳐 설레임으로 도착한 자루비노 항구는 너무나 우리를 실망케 하였다. 어느 시골 어촌 마을에 큰 창고하나가 세워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정작 우리를 실망케 한 것은 건물과 환경이 아니라 참으로 지리한 통관 절차였다. 출입국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도대체 일을 하는 것인지 노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여러 시간에 걸쳐 마침내 통관 절차를 마치고 가져간 짐을 별도의 트럭에 실어 선교사님 교회로 보내고 우리는 중국, 한국, 러시아 3개국의 국경이 맞닫아 있는 핫산 지역으로 이동을 하였다. 선교사님이 준비한 몇 개의 빵을 조금씩 나누어 먹으며 비포장 도로를 5시간 걸려서 핫산 지역에 도착하여 중국과 북한 땅을 바라보며 속히 남북이 통일되기를 바라며 눈물로 함께 기도하고, 다시 5~7시간 걸리는 우수리스크지역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가도 가도 끝이 안보이는 지평선과 들판의 넓은 땅 러시아에 복음의 빛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우리는 지리한 여행을 계속하였다.

 

로마서10/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고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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