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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에서 자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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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281회 작성일 20-06-1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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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악에서 자유한가?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이 100만 건이 넘는다고 한다. 이는 살인을 저지른 범인을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청원이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무고하게 죽인 것을 생각하면, 어떤 형벌로도 책임을 묻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는 왜 이러한 끔찍한 악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죄와 잘못은 쉽게 지적하고, 정죄한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는 이런 악함이 없는가 살펴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혹은 잠재된 죄성 때문에, 혹은 사회적 통념이나 상실된 도덕관념 때문에 의도적은 아니더라도 남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주는 일은 없었는가? 이로 인해 발생되는 것은 악인가? 아닌가?

2차 세계 대전 중에 많은 유대인을 학살했던 전범 아히히만이 있었다.

그는 외국으로 도피하여 숨어 살고 있었지만 모사드(Mosad)<이스라엘의 정보기관>에 체포되어 이스라엘 법정에 서게 된다. 아히히만은 유대인을 학살하는데 가스 열차를 만들어 짧은 시간에 많은 유대인을 죽게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는 재판정에서 이렇게 항변한다. “자신은 자기 책임 몫만큼 상관 지시를 수행했을 뿐이다. 그 임무 수행이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 명령을 거부할 용기를 낼 수도 있었겠지만, 의미가 없다. 나 하나가 저항해도 아무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말대로 그는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한 공무원인가, 아니면 많은 고귀한 사람의 생명을 죽게 한 악마인가?

이 재판을 본 한나. 이렌트(철학자, 대학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설사 변화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현실이더라도 자기 행동에 대해 끊임없이 사유했어야 한다. 인간만이 갖고 있는 고유 능력인 사유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참혹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사람은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 전에 자신을 살펴보며, 깊게 생각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누구나 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한복음 8: 7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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