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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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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제홍 댓글 0건 조회 1,374회 작성일 20-06-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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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한 사람들

 

롯데그룹의 창업주이며,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99세의 나이를 살았으니, 남들은 호상이라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죽음에 호상이 어디 있겠는가? 어려웠던 시기에 시작하여 굴지의 대기업을 이루었으니 그의 죽음 뒤에는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첫째로, 롯데계열회사의 주가상승이다. 롯데지주의 주가는 20%(19.9%)가까이 상승하였고, 모든 주식이 다 상승하였다. 대개 그룹회장의 별세 소식이 들리면 지배력 구도에 경영공백이 생겨서 주가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룹이 커지고 시스템화된 사회 구도에서는 오너 회장의 부재가 그룹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영이 정리되므로 기업의 위상이 상승될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죽음보다는 자신의 경제적 이해타산이 더 빠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서 씁쓸한 마음이다.

둘째로,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창업자의 2세들의 경영승계와 유산 분배 과정에서 제발 욕심을 버리고, 추한 싸움으로 실망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선친이 그만한 기업을 만들 때에 함께했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고통분담, 수고, 희생이 있었음을 생각하고, 돈 몇 푼(사실은 천문학적 숫자이다)에 추한 갈등과 법적 소송으로 기업과 창업주의 이미지를 실추하지 않았으면 생각한다. 이보다는 오히려 내 몫을 챙기려 하지 말고, 내게 주어진 회사경영에 집중하고 주력하여 회사를 키우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여기에서 2세대 경영승계자들은 창업주의 그늘에 가려서 잘해도 그 아버지가 다 해준 것인데, 누구라도 그 만큼 할 수 있다.”라고 평가절하하거나 조금만 허점이 보여도 그럼 그렇지 네가 무엇을 하겠느냐?”는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어야 한다.

셋째로, 기업이나 부자들이 기부를 하거나 남을 도와주는 일은 분명히 칭찬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이 기부나 사회환원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을 할 수는 없다. 부자나 기업들이 기부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기 전에 나부터 조금씩이라도 기부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남이 잘하기를 바라거나, 남이 잘 되는 것을 배 아파하는 마음을 이제는 버려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우리도 유대인들처럼 돈을 버는 법만 가르치지 말고, 번 돈을 쓸 줄 아는 법도 가르쳐야 하겠다.

 

야고보서1: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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