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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머리에

건전한 교리의 수립보다는 건전한 삶에 비중을 두고 있는 감리교회의 분위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늘 아쉽게 느끼는 점이 성도들의 기초적인 교리에 대한 지식과 확신의 부족이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속회공과를 편집하게 되었고, 1권의 구원론에 이어서 2권은 “하나님”에 대하여 주제를 정하였다.

교리는 신앙의 모체이며 교회의 방파제로서 교회를 지키고 발전시켜왔다. 교리는 변증학적 노력과 선교적 관심을 토대로 교회로 하여금 올바른 기독교적 삶을 살게 하였고 외부의 많은 도전에서 교회를 지켜 왔으며 때로는 복음을 전하고 증거 하는 선교의 동력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와서 이러한 교리의 역할이 약화되면서 교회는 이단 사설의 침투와 성도의 신앙적 나태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특히 종말시대에 나타나는 적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의 출현에서 성도들이 승리하는 길은 기본적인 교리에 대하여 성서적으로 정립이 되고 확신을 가지는 일이라고 보았다. 무엇보다도 이 책에서는 기독교 신앙의 대상인 하나님(神論)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본래 신학은 신에 대한 논의 즉 신론이 중심이며 특히 조직 신학의 중심은 하나님에 관한 문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우리가 늘 경외의 대상으로 고백하며 섬기는 하나님이 과연 어떤 분이시며 어떤 사역을 하시고 또한 우리가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은 필수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뜻에서 이 책을 기록하였는데 막상 끝내놓고 보니 여러 가지로 아쉬움만 남게 된다. 좀 더 잘했더라면 하는 마음에, 부끄러움과 아쉬움이 남지만 가르치는 이들이 잘 소화하여 좋은 열매를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모쪼록 이 작은 책이 우리 성도들 모두에게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이해의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계획하시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뜨거운 영광을 돌리며 배후에서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1995년

편 저자 주제홍